VALJEAN:
Je ne pars plus seul
Je suis heureux
J'ai revu ton sourire
Maintenant je peux mourir

COSETTE:
Vous vivrez papa, vous allez vivre
Moi je veux que vous viviez, entendez-vous!

VALJEAN:
Oui, Cosette défends-moi de mourir
J'essaierai d'obéir
Sur cette page j'ai confessé mon âme
Des secrets que tu voulais connaître
C'est l'histoire de celle qui t'a tant aimée
Et qui t'a confiée à moi avant de disparaître

FANTINE:
Prends ma main délivrée de tes chaînes
Qu'elle te guide vers le bonheur suprême
Dieu tout-puissant pitié, pitié pour cet homme

VALJEAN:
Pardonne-moi mes péchés et accueille-moi dans ton royaume

FANTINE, ÉPONINE:
Prends ma main et viens vers sa lumière
Prends l'amour qui brille quand la vie s'éteint

VALJEAN, FANTINE, ÉPONINE:
Et garde en toi les mots de ta prière:
"Qui aime son prochain est plus près de Dieu sur la terre"

CHOEURS:
À la volonté du peuple dont on n'étouffe jamais la voix
Et dont le chant renaît toujours et dont le chant renaît déjà
Nous voulons que la lumière déchire le masque de la nuit
Pour illuminer notre terre et changer la vie

Il viendra le jour glorieux où dans sa marche vers l'idéal
L'homme ira vers le progrès du mal au bien du faux au vrai
Un rêve peut mourir mais on n'enterre jamais l'avenir

Joignez-vous à la croisade de ceux qui croient au genre humain
Pour une seule barricade qui tombe cent autres se lèveront demain
À la volonté du peuple un tambour chante dans le lointain
Il vient annoncer le grand jour et c'est pour demain

Joignez-vous à la croisade de ceux qui croient au genre humain
Pour une seule barricade qui tombe cent autres se lèveront demain
À la volonté du peuple un tambour chante dans le lointain
Il vient annoncer le grand jour et c'est pour demain

C'est pour d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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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토해내고 나면, 항상 말하고 싶어진다.

꾸,꾸,꾸 라고.

감출 수도 없는 초라한 마음을

위로 받으려 할 수록 외롭기만 했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별 볼일 없는 날들도 나쁘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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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작품을 쓰면서 마주하는 것은 독자라기보다는 저 자신에 가깝습니다. 제 자신 안에 무수한 타인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고, 저라는 사람을 형성하고 있는 요소 중 타인에게서 온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육체를 갖고 태어나서 저는 결국 환부를 얻게 되었는데, 이 환부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물리적으로 추론해봅니다.

  그저 아무에게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저의 내면과 타자의 내면이 작품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을 거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타인을 만날 때에는 타인이 내 앞에 따로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게 되지만, 소설을 읽을 때에는 작중 인물이 나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의 내부에 작중 인물의 거주 공간을 그리고, 작중 인물의 얼굴을 상상합니다. 작중 인물이 아파하며 신음 소리를 낼 때, 그것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닌, 내 내부에서 그려낸 작중 인물이 아파하는 소리로 들려옵니다. 이런 것들은 저절로 되는 일이지 않을까요. 소설은 분명 내 외부에 존재하는 사물인데, 소설을 읽으며 그려낸 세계는 제 안에 있습니다. 작중 인물의 아픔이 나에게 전가되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아픔을 작중 인물과 나누어 가지는 순간이 제가 창작을 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또 다른 한 명과 아픔을 공유하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 최소한의 보편성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 창작이라고 여깁니다. 독자들이 제 소설 인물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제 소설 속 인물의 환부를 경유하고 나서 자신의 현실로 돌아갔을 때, 경유하기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것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제 소설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쓰고 싶었던 것들을 쓰고 싶습니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쓰는 도중에, 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자꾸 더 생겨나버립니다.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116-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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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포래에 얼어붙는 섣달 그믐 
밤이 
얄궂은 손을 하도 곱게 흔들길래 
술을 마시어 불타는 소원이 이 부두로 왔다 

걸어온 길가에 찔레 한 송이 없었대도 
나의 아롱범은 
자옥자옥을 뉘우칠 줄 모른다 
어깨에 쌓여도 하얀 눈이 무겁지 않고나 

철없는 누이 고수머릴랑 어루만지며 
우라지오의 이야길 캐고 싶던 밤이면 
울어머닌 
서투른 마우재말도 들려주셨지 
졸음졸음 귀밝히는 누이 잠들 때꺼정 
등불이 깜박 저절로 눈감을 때꺼정 

다시 내게로 헤어드는 
어머니의 입김의 무지개처럼 어질다 
나는 그 모두를 살뜰히 담았으니 
어린 기억의 새야 귀성스럽다 
거스리지 말고 마음의 은줄에 작은 날개를 털라 

드나드는 배 하나 없는 지금 
부두에 호젓 선 나는 멧비둘기 아니건만 
날고 싶어 날고 싶어 
머리에 어슴푸레 그리어진 그곳 
우라지오의 바다는 얼음이 두텁다 

등대와 나와 
서로 속삭일 수 없는 생각에 잠기고 
밤은 얄팍한 꿈을 끝없이 꾀인다 
가도 오도 못할 우라지오
Posted by 양웬리- :

그래, 그럴 수밖에. 누군가와 함께 살았었으니까.

이 년?

응, 이 년.

그러면 총 삼 년을 산거네.

그런데 마치 삼십년을 산 집처럼 그 집이 지겨워졌어. 도망치듯이 떠나야했어.

그럴 수밖에. 누군가와 함께 살았었으니까.

그가 먼저 떠났었으니까(67-68).

 

전화를 끊고, 굽은 등을 펴고, 주저앉아 울었어. 그러고 보니 난 서른 살이었어. 겨우 서른 살이었어.

그를 사랑했니?

응, 그를 사랑했다.

누구를 말하는 거니. K? 아니면 프랑스 남자?

누구든. 모두. 떠난 모두. 떠났으므로(74).

 

먼 훗날 다시 한번 주울거지?

응, 아마도.

기억도 할 수 없는 오래 전의 일이 바로 어제 일처럼 불쑥 다가올 때.

응, 길을 걷다 불쑥.

그 일을 이해해야 하니까.

아냐. 꼭 그런 것은 아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아마 결코 그 일을 이해하진 못할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일은 세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단 하나의 불가사의로 눈부시게 빛날거야.

그럼 왜 줍지?

기억 속 찬란한 순간을 위해. 믿기 어렵지만, 다시 한번 그 순간을 살기 위해(87).

 

 

Posted by 양웬리- :

1. '이제와서 생각해보니'란 말을 이제와서 생각한다. 너의 목소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새삼. 그렇다.


2. 너가 진심으로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랐다. 부담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길, 넌 강한 사람이니까.


3.  It's the terror of knowing what this world is about. But, we will never meet the ground.


4.  For the candles in the darkness, burning up the sorrow. There’s no end to sadness, we didn’t learn that.


5. 작년을 넘어서면서 나의 세계가 견고해지고, 두터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돌린다. 그리고 적어도 그 안에서 나는 자유롭다.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밖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아직도 난 어쩔줄 모르고 고민만 하고 있는걸까.  나는 그 이후, 더 바깥으로, 더 앞으로 나아갔을까. 이 세계를 누군가와 나눌 수는 있는걸까?


6. 아르메니아라는 나라에서는 춘분이 새해의 시작이라지. 춘분의 봄비와 함께 새해가 왔으면 좋겠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새 공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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