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9.04.27 4월 27일
  2. 2019.04.21 Final: c'est pour demain
  3. 2019.04.18 브로콜리 너마저, 꾸꾸꾸
  4. 2019.04.16 amazarashi, 星々の葬列
  5. 2019.04.10 브로콜리 너마저, 끝
  6. 2019.04.05 임솔아 작가 인터뷰

4월 27일

2019. 4. 27. 21:54 from 理_앓음다움.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서른 세살, 그것이 그 당시 나의 나이였다. 아직은 충분히 젊다. 그렇지만 이제 '청년'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난 나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조락은 그 나이 언저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인생의 하나의 분기점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나이에 나는 러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해서, 늦깎이이긴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섰던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009, 76-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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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JEAN:
Je ne pars plus seul
Je suis heureux
J'ai revu ton sourire
Maintenant je peux mourir

COSETTE:
Vous vivrez papa, vous allez vivre
Moi je veux que vous viviez, entendez-vous!

VALJEAN:
Oui, Cosette défends-moi de mourir
J'essaierai d'obéir
Sur cette page j'ai confessé mon âme
Des secrets que tu voulais connaître
C'est l'histoire de celle qui t'a tant aimée
Et qui t'a confiée à moi avant de disparaître

FANTINE:
Prends ma main délivrée de tes chaînes
Qu'elle te guide vers le bonheur suprême
Dieu tout-puissant pitié, pitié pour cet homme

VALJEAN:
Pardonne-moi mes péchés et accueille-moi dans ton royaume

FANTINE, ÉPONINE:
Prends ma main et viens vers sa lumière
Prends l'amour qui brille quand la vie s'éteint

VALJEAN, FANTINE, ÉPONINE:
Et garde en toi les mots de ta prière:
"Qui aime son prochain est plus près de Dieu sur la terre"

CHOEURS:
À la volonté du peuple dont on n'étouffe jamais la voix
Et dont le chant renaît toujours et dont le chant renaît déjà
Nous voulons que la lumière déchire le masque de la nuit
Pour illuminer notre terre et changer la vie

Il viendra le jour glorieux où dans sa marche vers l'idéal
L'homme ira vers le progrès du mal au bien du faux au vrai
Un rêve peut mourir mais on n'enterre jamais l'avenir

Joignez-vous à la croisade de ceux qui croient au genre humain
Pour une seule barricade qui tombe cent autres se lèveront demain
À la volonté du peuple un tambour chante dans le lointain
Il vient annoncer le grand jour et c'est pour demain

Joignez-vous à la croisade de ceux qui croient au genre humain
Pour une seule barricade qui tombe cent autres se lèveront demain
À la volonté du peuple un tambour chante dans le lointain
Il vient annoncer le grand jour et c'est pour demain

C'est pour d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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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토해내고 나면, 항상 말하고 싶어진다.

꾸,꾸,꾸 라고.

감출 수도 없는 초라한 마음을

위로 받으려 할 수록 외롭기만 했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별 볼일 없는 날들도 나쁘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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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작품을 쓰면서 마주하는 것은 독자라기보다는 저 자신에 가깝습니다. 제 자신 안에 무수한 타인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고, 저라는 사람을 형성하고 있는 요소 중 타인에게서 온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육체를 갖고 태어나서 저는 결국 환부를 얻게 되었는데, 이 환부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물리적으로 추론해봅니다.

  그저 아무에게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저의 내면과 타자의 내면이 작품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을 거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타인을 만날 때에는 타인이 내 앞에 따로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게 되지만, 소설을 읽을 때에는 작중 인물이 나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의 내부에 작중 인물의 거주 공간을 그리고, 작중 인물의 얼굴을 상상합니다. 작중 인물이 아파하며 신음 소리를 낼 때, 그것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닌, 내 내부에서 그려낸 작중 인물이 아파하는 소리로 들려옵니다. 이런 것들은 저절로 되는 일이지 않을까요. 소설은 분명 내 외부에 존재하는 사물인데, 소설을 읽으며 그려낸 세계는 제 안에 있습니다. 작중 인물의 아픔이 나에게 전가되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아픔을 작중 인물과 나누어 가지는 순간이 제가 창작을 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또 다른 한 명과 아픔을 공유하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 최소한의 보편성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 창작이라고 여깁니다. 독자들이 제 소설 인물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제 소설 속 인물의 환부를 경유하고 나서 자신의 현실로 돌아갔을 때, 경유하기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것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제 소설을 읽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쓰고 싶었던 것들을 쓰고 싶습니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쓰는 도중에, 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자꾸 더 생겨나버립니다.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116-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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