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역사 선생에 관해서도 지적할 게 있습니다. 엄청나게 박식한 것으로 보아서는 그가 타고난 학자라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만, 제정신을 잃을 정도로 열을 내며 강의를 한다 이 말입니다. 언젠가 그의 강의를 들었는데 아시리아인들과 바빌로니아인들에 관해 강의할 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이르렀을 때 그의 행태가 어땠는지 입에 담기도 민망할 지경입니다. 나는 진짜로 불이 난 줄만 알았소! 교단에서 뛰어내려 의자로 바닥을 내리치더군요. 물론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영웅이지만, 대체 의자는 왜 부수느냐 이 말입니다? 그 때문에 국고에 손실을 입었습니다.
루카 루키치
그 사람은 성질이 정말 불 같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주의를 주었습니다만, 이렇게 대꾸하더군요. "아무리 뭐라 하셔도 저는 학문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을 겁니다."
군수
그렇습니다. 정말 불가사의한 운명의 법칙이란 그런 것입니다. 똑똑한 사람이란, 술주정뱅이이거나 아니면 성인이라도 돼야 참아줄 그런 꼴사나운 표정을 짓는단 말입니다.
루카 루키치
학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죠! 모든 게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 하나같이 남의 일에 간섭하고, 자신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만나는 사람마다 과시하고 싶어 안달이죠.
